“내 형제들과 벗들을 위하여 나는 이르네. ‘너에게 평화가 있기를!’”
(시편 122,8)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여러분께~
말씀의 봉사자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나요?
기분 좋은 분주함으로 복되었던 이번 연수의 시간들이 어느덧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는 ‘최선’이라는 말의 뜻을 새삼 깨닫게 해주신 봉사자들,
그리고 그 애씀을 온 맘 다해 들어주어 ‘경청’이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신
연수생들을 떠올리는 것이 요즘 저의 낙이었어서,
이번 만남의 잔치를 너무나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딛고 사는 이 세상이 직면한 어려움을 직시하여
이번 만남의 잔치는 다음으로 연기하려 합니다.
우리들만의 선이 아닌, ‘공동선’을 위한 복음적 식별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아쉽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를 위한 주님의 기도 한 번과
각자 정한 말씀 한 구절을 품고 사는 것으로 이번 주일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사태가 진정되면 좋은 계절, 좋은 장소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해서,
우리의 복된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습니다.
인간적인 욕심에 그 시간이 좀 더 앞당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복됨을 체험하신 이 말씀의 여정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모쪼록 이번 연수생분들의 그룹봉사와 연수봉사에 대한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멈추어서면 이어질 수 없는 여정이니, 용기를 내어주시길...
여러분의 두려움은 제가 최선을 다해 동행하겠습니다.
이 질병으로 영적 육적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치유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하는,
지혜로운 말씀의 봉사자들이길 희망합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요한 20,19)
교구 청년성서 전담
강진영 요셉 신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