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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017.05.14 00:34

창세기 4과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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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그룹원들이 궁금해서 물어본 내용들 입니다.



1. 창세기 9장 2절에 물고기 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그 전에는 주로 땅에 있는 짐승들의 등장이 많았다가 물고기가 등장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혹시 물고기가 의미하는 성경에서의 의미가 있는지요?


2. 암다, 역청이 뭔가요?


3. 그 당시 설계 기술이 얼마나 뛰어낫길래 그렇게 튼튼한 방주를 만들수 있었을까요?


4. 창세기 7장에 보면 정결한 짐승은 일곱쌍씩, 부정한 짐승은 한쌍씩  방주로 데려가라고 하는데

  숫자가 틀린 이유가 있는지요?


5.  그리고 성경을 쓴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이렇게 과거의 내용을 성경에 기록했는지 궁금합니다.

    (역사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의 기록들도 많이 표현되어 있는 듯 해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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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청년성서 2017.05.18 10:09
    * 용어와 관련된 질문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답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 그룹봉사자로서 그룹을 이끄시며, 세부적인 내용에 얽매이기보다 성경이라는 숲이 전하고자 하는 맥락과 주제에 그룹원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성경이 사실을 전하는 보도 기사가 아니라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으로 독자를 이끄려는 문학에 가깝다는 점을 함께 고민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성경 공부 시간이 학문적으로 성경을 연구하는 시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함께 묵상하고 삶에 투영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기 바랍니다.


    1. 창세기 9장 2절에 물고기 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그 전에는 주로 땅에 있는 짐승들의 등장이 많았다가 물고기가 등장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혹시 물고기가 의미하는 성경에서의 의미가 있는지요?
    -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본문에서는 세상의 모든 짐승을 가리키기 위해 땅과 하늘, 바다의 모든 생물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2. 암마, 역청이 뭔가요?
    - 암마는 이스라엘의 길이 단위로, 약 46센티미터입니다.(성경 마지막 장, 성경 도량형 참고)
    - 역청은 천연산의 고체 ·반고체 ·액체 ·기체의 탄화수소 화합물의 총칭을 말하며, 넓게는 석유 ·천연가스 ·석탄이나 그것들의 가공물을 말합니다.(네이버 검색, 두산백과 참조)


    3. 그 당시 설계 기술이 얼마나 뛰어낫길래 그렇게 튼튼한 방주를 만들수 있었을까요?
    4. 창세기 7장에 보면 정결한 짐승은 일곱쌍씩, 부정한 짐승은 한쌍씩 방주로 데려가라고 하는데 숫자가 틀린 이유가 있는지요?
    5. 그리고 성경을 쓴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이렇게 과거의 내용을 성경에 기록했는지 궁금합니다. (역사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의 기록들도 많이 표현되어 있는 듯 해서 궁금합니다.)

    - 상기 세 질문은 하나의 맥락으로 대답을 드립니다.
    - 성경, 특히 창세기 원역사 부분은 이스라엘 민족 사이에서 전승되던 각종 창조 설화들을 후대에 성경 저자(다수의 편집자)가 저자의 의도와 성령의 감수에 따라 엮은 것입니다. 복잡한 과정을 통해 여러 구전 설화와 문헌의 내용이 전승되었으며, 다양한 편집자에 손으로 편집되던 내용들이 기원전 400년 경 집대성 된 것으로 봅니다.
    - 따라서 창세기의 내용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사실 그대로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이스라엘 민족의 세상과 삶에 대한 고민과 하느님에 대한 갈망, 신앙에 대한 열정 등이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성경 저자는 성경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그들의 삶 안에 드러나는 하느님의 권능과 사랑의 모습을 독자가 깨닫도록 이끕니다.

    - 이러한 목적에 따라 성경은 이야기의 불필요한 부분을 언급하지 않거나 때로는 의도적으로 제거합니다. 예컨데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어떤 모양으로 방주를 만들고 누구를 태워야 하는지는 자세히 이야기되지만, 노아가 실제로 그 방주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딱 두 문장, "노아는 그대로 하였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라고만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아에게 어떤 조선 기술이 있었는지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노아의 모습을 강조하는 것이 성경 저자에게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설화에 가깝기 때문에 그 시대를 산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당시의 조선 기술도 알 수 없습니다. 모릅니다. 노아가 그 큰 방주를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조선 기술을 갖췄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성경이 편집된 시기로 보자면 이스라엘은 지중해 연안을 통해 주변국과 교역 무역으로 크게 성장했음을 감안할 때, 상당한 조선 기술을 갖춘 상태였음을 생각해볼 수는 있겠습니다.

    - 아울러 같은 설화더라도 문헌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인 다르게 전승되었고 성경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해치지 않는다면 각 문헌의 세부 내용을 존중하며 편집되었기에, 편집된 창세기에서는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이 전혀 다른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창세기 1장과 2장의 창조 과정이 전혀 다른 것이 예시가 되겠습니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도 6장의 내용(온갖 살덩어리 가운데에서 한 쌍씩)과 7장의 내용(정결한 짐승은 일곱 쌍씩, 부정한 짐승은 한 쌍식)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 중 7장에서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의 숫자에 차이를 둔 것은 인간의 효용에 따라 짐승을 구분하는 저자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는 구절로, 인간에게 유용한 정결한 짐승은 필요에 따라 많이 싣고, 불필요한 부정한 짐승 역시 버리는 것이 아니라 똑같이 살 권리를 가지며 보존됨을 볼 수 있습니다.

    - 다시 정리하자면, 창세기의 이야기들은 이스라엘 민족 사이에서 구전으로 오랜 시간 동안 전승된 것이기 때문에 창세기 원역사를 저술하고 편집한 편집자들이, 혹은 그 이야기를 전승해오던 이스라엘 민족이 역사 이전의 사건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성경에 저술된 원역사의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해당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니라 설화적 허구라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이야기들이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 안에서 삶에 대해 고민하고 묵상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며, 그 이야기들이 엮인 성경을 하느님의 영께서 감수하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그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닌 진리를 감추고 있음을 압니다. 또한 그 원리가 지금 우리 삶에도 적용되어 새로운 의미로 거듭나 우리 각자에게 새로운 교훈을 주심을 묵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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